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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17년 2월호 시바사키 코우




Ko Shibasaki


늘 신인의 마음입니다


데뷔한지 19년.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 주연여배우로서 출연해온 시바사키 코우상이 LEE의 표지에 첫등장!

올해는 대하드라마 「여자 성주 나오토라」에서 주인공 이이 나오토라를 연기합니다만,

지금, 좋은 의미로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시바사키상이 느끼는 나오토라의 매력과

 긴장을 풀고 사생활에 대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부 이야기했다.





겁쟁이가 되어 있던 것을 나오토라가 깨닫게 해줬습니다



LEE 커버 첫등장의 시바사키 코우상. 카메라앞에 서면 카메라맨과의 호흡도 딱 맞아, 멋진 사진이 눈 깜짝 할 새에 찍혀 촬영 일정 시간이 매우 단축.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올해는 NHK 대하드라마 「여자 성주 나오토라」에서 1년간 주연을 맡는다. 수많은 중역을 연기해온 시바사키상도 이른바, "좌장"으로서 장기전에 참여하는 기회에 좋은 의미로 압력을 느끼고 있는 모습. 동시에 운명의 장난으로 전국 시대에서 남성의 이름으로 가독을 이어 이이가를 지킨 "이이 나오토라"라는 낯선 인물과 함께 살아가는 1년간을 실컷 즐기고 싶은 것 같다. 


가문을 위하여 토라마츠(훗날의 이이 나오마사 · 스다 마사키상)의 후견인이 되어, 액운과 맞서 하카마를 입고 나아가게 됩니다. 연기하기 전에 상상했던 나오토라의 이미지는 신비한 비구니로 중성적인 여성이었어요.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연기를 하는 저의 캐릭터도 가미해주셔서(웃음) 초반에는 의외로 응석꾸러기처럼 저돌맹진, 곧바로 행동하는 나오토라가 될 것입니다. 저도 변화하는 나오토라를 연기하는 것이 즐거워요! 


나오토라의 삶에 자극도 받고 있다. 「그녀는 오랫동안 출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속세와 동떨어져 있고 가문의 관습에 있어서도 무지한 부분이 있어요. 그러므로, 주저하지 않고 겁내지 않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남자들뿐이고, "계집애주제에"라며 그것은 어렵다고 거부당해도 『왜 어렵다는거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잖아』라고 다른 측면에서 돌파해버려요. 그런 나오토라의 힘을 저도 갖고싶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겁쟁이가 되어 있었어요. 앞질러서 부정적인 가능성을 상정하고는 소심하게 결정해버리는 듯한. 경험을 거듭하면 누구라도 그런 경향이 있잖아요? 하지만 나오토라처럼 과감하게 해버리는 것이 좋다고 다시 느꼈습니다」





나오토라에 애정이 쏟아지는 신비한 감각입니다



많은 작품을 경험해도 여전히 「연기하는」 것에 긴장한다는 시바사키상. 「연기에 관해서 저는 언제나 신인입니다. 긴장돼요. 예를 들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도 대사가 조금 씹히거나하면 사실 기가 죽어요(웃음). "아아, 지금 대사 씹혔다!"라고 머리 속은 후회로 가득. 그렇지만 기가 죽은 채로 연기하면 그 다음 씬에 영향을 주고 다른 배우분과 스탭분들께 폐를 끼치게돼요. 그게 무서워서 대사가 씹히지 않도록 신중해지고, 그것은 또 어떨지. 대하는 50회라는 긴 기간의 인간드라마를 연기하게 되므로 작은 것에 타협하지 않고 연기하는 인간, 즉 나 자신의 본질을 활용하여 나오토라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촬영 전에는 성묘에 가서 나오토라상에게 인사를 드렸다.  


「조상의 성묘에서처럼 마음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런 장소에 가서 조용히 성묘하는 시간은 소중했기에, 항상 나오토라상이 옆에서 지켜주고 있는 듯한, 애정이 쏟아지는 듯한 신비한 감각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고민에 뭔가 힌트를 주는 지도 몰라요. 그런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 겁내지 않고 시도하는 그런 나오토라의 힘을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 "



" 여러 가지 그릇에 요리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순간을 항상 즐깁니다 "





연기와 노래,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어요



촬영 사이에 짬을 내어 작년 12월에는 "가수 시바사키 코우"로서 빌보드 라이브 도쿄 등지에서 라이브를 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시기에 무리하는 걸까」라고 조금 망설였지만 「라이브 할 수 있는 찬스가 주어진다면 역시 하고 싶다」라고 결심. 배우와 가수. 시바사키상에게 있어 어느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아까 연기에 관해서는 언제나 신인이라고 말했지만, 생각해보면 음악의 현장에 있어서도 저는 언제나 신인인 것 같아요. 몇 개월만에 연기를 하면 "어라? 어떻게 웃는거죠?"라고 순간 당황하고 라이브를 하게 되면 "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노래하는거야?"라고 놀라요. 하나의 일이 끝나면 감각이 리셋되요. 그래서 익숙해질 때까지 매번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당연히 어느 현장에서도 모든 분들이 프로세요. 저도 주어진 일을 프로로서 제대로 해내고 싶고 가능하다면 기대 이상으로 완수하고 싶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신경이 날카로워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지금은 머리 속이 정리되어 있고 나오토라를 연기하는 나와 노래하는 내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대하 현장에도 익숙해져 공연하는 배우분과 대기시간에 이야기하며 기분 전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것들만 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공간에서 살고 싶어



사생활에 있어서는 인스타그램에도 선보인 요리 솜씨가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꺼번에 만든 밑반찬들, 법랑용기가 질서정연하게 채워져있는 냉장고, 매우 좋아하는 마파두부의 변형. "식(食)"을 소중히 하는 시바사키상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공들이는 요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바쁘더라도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밑반찬을 준비하거나 여유가 있을 때는 도시락을 만들거나 해요. 너무나도 바쁜 시기에는 좀처럼 할 수 없지만, 무리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릇에 요리를 담는 순간』 


「그릇과 요리는 코디네이션에 따라서 보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어요. 똑같은 카레인데도 그릇이 바뀌면 신선해요. "이 조합 어울려, 좋아!"라고 생각하면 텐션이 오릅니다(웃음). 여러 가지 조합을 즐기고 싶기 때문에 똑같은 그릇을 세트로 사지는 않아요. 머그컵도 앞접시도 일부러 다른 모양으로. 무늬를 맞추는 것도 재미있어요. 특히 좋아하는 것은 카고시마 마코토상의 작품으로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이 놀러왔을 때, 상대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즐거워요. 나에게 있어 그릇은, 옷보다도 조합의 모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 그래서 도예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만든다는 뜻밖의 발견이 있어 그것도 역시 재미있네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아, 멋진 방!」이라고 작년 LEE 12월호의 별책부록 『이상의 방을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최근 최소한의 것들만 소유하는 생활 방식이 주목받고 있잖아요. 저는 극단적으로 물건이 없는 생활에는 익숙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소유를 엄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성격이 급하기 때문일까요?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보고 싶어서인지 분류를 좋아해요(웃음). 깔끔해진 공간을 유지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장용기라면 여러 방법으로 해본 결과, 노다호로로 맞추고 라벨을 달았어요. 요리접시는 가지 수가 많은 것이 좋아요. 마음에 드는 가구도 갖고 싶어요. 그것 이외에는 여유가 있는 게 좋아요. 언젠가는 좋아하는 것들만 눈에 들어오는 거주공간이 되면 좋겠네요. 」




사랑하는 보호묘와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그런 시바사키상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소중한 짝이 있다.


「보호묘(유기묘)입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길강아지가 거의 없어졌지만, 길고양이는 많아서 살해당하는 케이스가 끊이지 않아요. 그래서 집 없는 고양이를 집에 들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만나버렸어요. 쿠마모토의 보호묘카페에서 4시간 정도 저에게서 떨어지지 않던 그녀에게 내편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큰맘먹고 함께 살아가려는 결심을 했죠」


「누구를 닮은 걸까, 기가 쎈 고양이(웃음)」라고 말하면서도 집에서 고양이에 헌신하는 생활이 사랑스러운 느낌. 항상 어깨에 올라탄다는 『어깨타기 고양이』의 일상을 상상하면 듣고 있는 이쪽도 무의식 중에 싱글벙글해진다. 그런데 보호묘를 입양을 생각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바사키상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를 자른 때에 질병 등으로 두발의 걱정을 갖고 있는 18세 이하 아이들에게 가발을 기부하는 『재팬 헤어 도네이션 & 채리티』라는 사회공헌단체에 자른 머리카락을 보냈다. 


「자르는 방법을 좀 더 연구했다면 한 5cm정도 더 긴 머리를 줄 수 있었는데!라고 속상했습니다(웃음).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더 잘 자를거에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하여 꼿꼿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어딘가 이이 나오토라의 모습과 겹쳐진다. 지금, 30대. 자기다운 삶의 추구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균형있게 겸비한 시바사키상은 멋진 성인 여성이었다. 고고한 여자 성주 나오토라와 함께 살아가는 경험이 시바사키상을 더욱 성장하게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