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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코우 続こううたう(속코우우타우) 셀프 라이너 노트



1. そして僕は途方に暮れる


 이전부터 친구에게 자주 "커버해봐"라고 듣던 곡이에요. 가라오케에서 노래하는 것만으로 만족했었습니다만, 어른이 된 지금이 객관적으로 부를 수 있는 타이밍이려나 싶어 선택했습니다. 오오사와 요시유키상의 창법은 록적인 느낌이지만 건조하고 습도도 낮아요. 그게 또 "네가 나간 방"의 공허한 상황을 떠오르게 하기에 근사하다고 느꼈어요. 그렇지만, 남성이 만든 노래를 나라고 하는 여성의 필터와 목소리를 통해 재구축한다면, 이별한 후 수십년이 지나고 사실은 이런 생각했었어라고 본심을 드러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이성과의 관계 속에서도 자존심이 방해를 해서 본심을 말하지 않고 폼잡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울고 불고 하는걸 먼저 하지는 않죠? (웃음) 그러니까, 말로는 "어쩔 수 없네"라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심정을 코러스 파트로 내보인걸까?라고. 날것의 휴머니즘과 인공적인 기계음의 균형도 좋은 곳에서 안정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2. 黄昏のビギン


 제목은 몰랐었는데 듣는 순간, "알고 있어!"라는 곡이었어요. 곡명은 몰랐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는건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얘기지만, "이렇게나 좋은 곡이 있어요"라는 것을 동세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이렇게나 서정적이고 어른스러운데 "당신과의 첫키스"를 노래하고 있는거에요. 정경묘사만으로도 여기까지 두근거림이나 속으로 생각하는 심정을 상상하게 해줘요. 역시 명곡이네요. 원곡의 치아키 나오미상은 제가 말할 것도 없는 노래의 여왕으로, 정서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표현력이 뛰어나세요. 나는 발밑에도 미치지 않는구나라고 느꼈지만, 제 나름의 해석으로 촉촉한 분위기는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느린 템포로 상질의 사운드를 구성하며 그 안에서 신선함을 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이 곡을 부르는 의의같은 것을 넣고 싶었기 때문에, 젊은 분께서 편곡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이번에 '비'라는 1개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순수하고 건강한 남녀가 아니라 습기가 많다고 해야하나 수심에 잠겨있는 느낌이 포인트가 되었네요. 



3. 少年時代


 이곡 또한 남자의 노래로, 들으면 자신의 소년 소녀 시대를 회상하게 되는 누구나 아는 명곡이죠. 저는 도쿄 출신이어서 시골에 살았던 경험은 없지만 여름 방학이 되면 시즈오카 친척 집에 4주정도 홈스테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경적으로는 딱 맞아떨어지네요. 맑은 강이 흐르는 옆에 집이 있고, 올챙이를 보거나 "외양간의 소, 냄새나요~"같은 말을 하면서 보냈던 어린시절의 여름을 떠올리게 해주고 어른이 된 후의 추억도 새겨져 점점 깊어져가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보컬은 상쾌하고 가볍게, 요스이상과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더블링으로 되어 있는데요, 제가 더블링 레코딩을 좋아하거든요. 흉내를 잘낸다고 해야하나, 누군가가 먼저 불렀던 것을 흉내내는 것은 편해요. 이번에는 저 스스로 한번 부르고 다시 한번 녹음했는데, 역시 두번째에는 쉽게 부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라오케도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CD를 들으면서 저도 함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4. サヨナラ


 저, 엄청 좋아했었어요! 결국 부끄러워서 보내지는 못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때 팬레터를 쓸만큼 좋아했어요. 처음 CM에서 그녀를 보았을때, "뭐야, 이사람! 내 이상형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성적인 분으로, 새하얀 티셔츠도 어울리고 검은 바지도 어울리고 목소리도 너무 멋있고. 연애였네요, 완전히. 초5의 나는 사랑을 했었어요. 

 그때부터 계속 열렬한 팬으로 앨범도 사고, 완전히 카피할 정도로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작 「こううたう」때에도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뭔가 달랐던거죠. 전작에서는 연애라기보다는 애정에 가까운, 제대로 성장하고 충족된 성숙한 여성의 애정깊은 1장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내 안의 양면성의 일면을 의식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머리를 자르고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보이쉬라든지 매니쉬한걸 원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탭분들도 (이 곡이)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해주셔서. 저로서는, "드디어 하는건가!? 금단의 문을 여는건가?"같은 게 있어요. 너무 좋아해서 부끄러워 커버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했던 곡. 어릴때 친구들은 "정말 좋아했었지!"라고 아직도 말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들으면 반드시 폭소할거라고 생각해요.



5. 白いカイト


 이렇게나 상쾌한데 가사는 뭉클해요, 자주 듣고 있었고 가라오케에서도 자주 불렀었어요. 특히 현대 여성의 조바심이라든지 상대평가하게 되는 느낌때문에 자신을 납득시키려는 것이 나타나 있어요. 하지만 연을 날리는 것은 소년으로 여성에게 없는 상쾌함이 있네요. 여름에 딱 맞는 곡이고 아무래도 미들~발라드가 많아져서 이런 업템포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편곡은 라이브의 밴드마스터를 하고 있는 슌쨩(와타나베 슌스케). 처음에는 "오가닉한 느낌으로. 뒤에는 알아서 해주세요"라고만 말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akko상이 노래하는 「白いカイト」은 편곡의 차이가 있는 어쿠스틱 버전도 있지만 너무 템포를 늦춰버리면 반주가 무너져버려요. 하지만 피아노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어 슌쨩에게 부탁했고, 타악기로 고조되는 느낌을 내었어요. 굉장히 심플한 편성이지만 마음에 드네요.



6. 雨音はショパンの調べ


 사실 이번 앨범에서 노래를 부르고 가장 느낌이 확 왔던 곡입니다. 부르기 전에는 오히려 어렵고 분명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노래할 때에는 슥하고 빠져들어갔어요. 꽤 중독적이고 계속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완성되었네요. 

 사운드적으로는 원곡인 가제보의 곡도 들어봤어요. 전체 사운드 프로듀스를 부탁드린 매지컬컴플리터의 토미타(야스미치)상과 "엄청 멋있다!"라고 서로 말했어요. 이대로도 좋다!라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한다면 커버가 아니게 되고 가제보를 일본어로 커버한 코바야시 아시마상의 커버를 하려고 했는데 원곡으로 돌아가는 것도 왠지 좀 그래서 영감 정도의 느낌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제목의 "비"와 함께 가사에 있는 "은색"이라는 말이 2번째 키워드입니다. 이번에는 왜인지 은색이 많네요. 왜 "비"와 "은색"에 끌리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좀 오묘하다고나 할까, 공표할 수 없는 자신의 의도나 관계성을 상징하는 데에 있어서는 최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번에는 명랑하고 따뜻하며 맑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저번과의 차이를 스스로도 보고 싶다는 것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다른 곡에서도 "비"나 "은색"이 있으니까 찾아보세요.



7. あの日の二人はもういない


 이 곡은 중학생 때였나. 타무라 나오미상의 싱글 「ゆずれない願い」의 커플링곡이었지만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어쩌면 제 데뷔싱글 「Trust my feeling」의 커플링곡으로 제가 처음 작사한 「no fear」를 넣었던 것이 여기에서 온 것일수도 있을 정도네요. 덤이 아니야!라고 하는 두번째 곡의 소중함이요.(웃음) 첫번째 곡은 대대적으로 세상에 흐르는 기회가 있고 커플링은 어느쪽인가하면 그림자같은 위치에서 수록되는 것이나 "그날의 두 사람은 이제 없어"와 같은 가사를 가지고 오게 되면 굉장히 소중히하고 싶다고 생각돼요. 

 왜냐하면, 반복해서 말하는 거지만(웃음), "그날의 두 사람은 이제 없어"에요! 정경묘사를 정확히 그려가면서, 구원이 없는 현실을 전하고 있어요. 완전히 드라마나 영화같은 재회를 했지만 그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고 지금은 각자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노래하고 있어요. 어쩌면 용서하지 못할 사정이 있어 헤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소중한 추억이고 지울 수도 없으며 모든 것을 포함해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구나라고. 듣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 혹은 남녀에 따라 듣는 방법이나 인식이 달라지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해요.  



8. 遥かな人へ


 10대 초반에는 자주 CD를 들었어요. 실제로 CD가 잘 팔리던 시대이기도 하고요. GAO상을 만난 것이 92년 초5때로, 동일한 시기에 드라마 「도쿄 러브 스토리」가 하고 있었네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오열했었어요. 엉엉 울면서 봤었네요. 외동딸이어서 그렇게 울어버린 것일지도요. 뭐어, 뭔가......다양한 아이들이 있으니까요(웃음). 이 곡은 그로부터 2년 후, 94년 중1때.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주제곡이었지만 겨울이라기보다는 강한 의지같은 것이 도드라져 상쾌한 인상을 받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다른 이을 사랑하기 위해 사람은 태어났어"라는 가사.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전하고 싶은 말, 부르고 싶은 말의 전부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 곡은 꼭 부르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로 무리하게 테크노스럽게 하기는 싫었고 원곡에서 너무 멀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 있었어요. 가장 최초의 데모에서는 더 판타지성이 강했고 왁자지껄하고 있었지만 CM의 타이업이 결정된 것도 있어서 판타지 느낌을 3단계 정도의 폭으로 약화하거나 강화하면서 디지털 느낌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넣은 느낌이에요. 


9. 千の夜と一つの朝


 빅터 스탭분들의 권유로 들어봤는데,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하겠어서, 넣지말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비 부분에서, 아~이노래구나!, 안다 알고 있어라는 상태가 되었어요. 분명 초등학교 4학년의 내가 「웃쨩난쨩의 하려면 제대로!」의 엔딩 테마로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던 것을 언젠가 들었던거 같아요. 그런 그리움이 커져왔기에 하나의 접근 방법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어린 커플이 좀전에 바이바이했는데 벌써 당신을 만나고 싶어라는 가사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어른인 내가 부르기에는 너무 어리지 않나 싶어 영감을 받아 쓴 시(초회판에 수록)에서는 어른의 원거리 연애의 어려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핸드폰도 있으니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데도 갈수록 정형화되고 인사만으로 간신히 이어지고 있는 두사람을 그리면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른의 원거리 연애곡으로 들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10. 上を向いて歩こう


 원곡의 사카모토 큐상의 목소리는 몹시 감정이 풍부해요. 정말로, 뭐랄까, 웃는 얼굴을 유지하면서 울며 노래부른다라고 해야하나.....전쟁을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그 내면에 있는 슬픔은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고 잊혀지는 생각을 노래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자신의 슬픔이나 외톨이같은 면을 사실은 말하고 싶지 않지만, 웃는 얼굴로 "뭐, 사실, 그런거죠"라고 말하며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와버린다고. 편곡도 심플하게 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는 허들이 매우 높은 노래였고 라이브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생각해 그때그때의 감정을 소중하게, 심플하게 이어나가 계속해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어요. 



11. 夢の外へ

 시세이도 <아넷사>의 CM송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곡을 들었을 때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다라고 생각했어요. 「白いカイト」처럼, 이번 앨범에 밝은 곡이 있었으면 하는 것도 있었고 여성이 부르면 어떤 팝이 되는걸까라는 흥미도 있었네요. 전작에서는 카라시마 미도리상의 「笑顔を探して」처럼 곡이 어린 느낌이에요. 어린 만큼 알기 쉬워서 표현이 풍부한 느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소리의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사는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대의와 현대인 특유의 체념 사이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에요. 게임같은 가상감도 있고 "지금은 없는 그대를/눈앞에 나타내고"라는 것은 지금은 잃어버린 당신인걸까요, 아직 없지만 미래에 만날 당신인걸까요. 어느 쪽도 맞아떨어지고 해석에 따라 표현도 바뀐다 고 생각해요. 나는 좀 더 성숙해진 지금은 잃어버린 사람으로, 또 다른 차원에서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로 설정했어요. 그것은 가상이긴하지만 게임이나 컴퓨터, 텔레비전 안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것입니다. 남성의 노래는 아무리해도 비슷하게 할 수 없기에 단념하고 자신이 부르기 쉬운 창법으로 노래하는 것이 좋으며, 언젠가는 라이브 빅밴드나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르고 싶어요.



12. いつの日も


 아베 마오쨩을 매우 좋아해서, 앨범도 여러개 듣고 있고, 제 가라오케 18번이기도 해요. 그녀는 언제나 대연애적인 느낌으로 가사를 쓰고 있기에 굉장히 극단적이에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옆에서 라는 표현을 할때도 있고 이제 모두 다 놓쳐버린것 같기에 마무리하는 가사를 쓰기도 하네요. 그 중에서 비교적 건강한 노래를 골랐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건지 또는 결혼식 당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 떠오르는 내용이네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찾겠다는 정도의 사랑. 그것을 여자답다라기보다는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저도 로맨티스트에요, 이래 봬도(웃음). 전생같은 것도 믿고 있거든요. 

 편곡은 좀 헤맸어요. 원곡은 현악기가 들어가 있어 비교적 풍성한 짙은 사운드였어요. 발라드라도 길이가 길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 끝에 조금 심플하게 해봤습니다. 



13. テルーの唄


 전작에서도 「란마 1/2」에 사용된 「虹と太陽の丘」을 넣었는데요, 원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해서 천성적으로 1곡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적인 노래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판타스틱한 곡을 부르고 싶지만 갑자기 「이웃집 토토로」의 「さんぽ」을 부를수는 없었네요 (웃음). 그래서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의 「テルーの唄」가 생각났어요.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에 깜짝 놀랐고 무엇보다 미야자키 고로상의 가사가 마음을 울렸어요. 

 인생의 서글픔과 실망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련, 거기에 끌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이번 앨범 전체에 걸쳐 있는 공통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도 정경묘사가 뛰어나요. 인생과 마찬가지로 계속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비바람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가 움직이고, 성장하고, 기반을 단단히 다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저 쓸쓸할뿐이라고. 그것은 틀림없이 미야자키 고로상의 반평생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나는 고독을 좋아하는 타입이기에 고독은 고독 그 자체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 고독을 승화해서 자신이 다른 것으로 만들어 메세지를 만들어내면 되니 결코 비관적이진 않아요. 그런 생각을 담고서, 최선을 다해 저의 순수함을 담아 불렀습니다. 



14. 3月9日


 가라오케에 가면 친구가 자주 부르는 애창곡. 듣고 있으면 좋았기 때문에 자신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뼈저리게 좋은 곡이네~라고 생각했어요. 3월 9일이니까, 일반적으로는 졸업송으로 바라보고 있고 그것도 정답이겠지만, 전 어느쪽인가하면 웨딩송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노래할 때, 웨딩이라는 이미지에 더하여, 내 안에서 이렇게 하고 싶다는 소망이 강해졌어요. 당신으로부터 기쁨과 사랑을 받아 강해지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것은 남녀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계성 가운데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저는 "당신에게 있어 나도 그런 존재이고 싶어요"라는 기분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낮은 부분이 아슬아슬한 정도였는데도 음의 범위가 (어느 정도) 넓었어요. 다시 한 번, 후지마키 료타상,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남성이라면 감정적으로 와-하고 부르는 것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성이기에 조금 쿨하게 조심스럽게 부르려고 노력했습니다.



15. 永遠


 염원이 이루어져 부르게 된 주옥의 명곡이네요! 

 저는 ZARD상의 노래를 일상적으로 자주 들었던 세대에요. 초등학교 고학년때나 중학교 이동교실 시절에 모두 CD집을 만들어 유행곡을 들으면서 버스로 이동하곤 했어요. 그때 다들 「揺れる想い」가 들어있었고 모두 (그 곡을) 들으면서 부르면서 이동했다는 추억이 있네요.

 「永遠」이 드라마 「실낙원」의 주제곡으로 발표된 것은 제가 데뷔하기 1년 전인 15살 때. 당시 들었던것보다 어른이 될수록 자주 듣게 되었고 20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가라오케에서 노래하고 있어요.(웃음) 그것은 분명히, 15살 때는 알지 못했던 어른의 복잡한 연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네요. "영원은 무엇일까?"라든지 "계속이라는건 언제까지?"라든가. 30대를 살아가다보면 의외로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거쳐왔기에 더 영원이라는 것이 어쩐지 잘 모르겠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게 되네요. 자신의 인생에서도 그렇고 사람 사이의, 남녀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요. 정답이 없는 만큼, 생각을 해보면 무한이 되어버려요. 그것은 정말로 인간관계의 복잡성이나 어려움을 느끼게 하네요.

 물론 가라오케에서 부르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지만요, 그만큼 좋아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내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목소리로 이어가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 곡의 한명의 팬으로서 새로운 영혼을 태워 곡에 대한 사랑이 갈수록 커져갔고 그것이 전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