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FRaU 2016년 9월호 시바사키 코우











@fraumagazine











시바사키 코우와 찾아다닌

지금 방콕에서 해야 할 6가지



1.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호화로움에 걸맞는 호텔에 묵다


「건물 전체의 세련된 모노톤 인테리어나 높은 천장, 좌우 대칭으로 지어진 객실.....

이렇게 깔끔하게 갖춰진 분위기의 공간을 좋아해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요(웃음). 

심플하게 손질된 것이야말로 최고급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호텔이네요. 

저는 방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라는 타입이 아니라 제 마음이 구석구석까지 다다를 수 있는 범위에서 안정돼요. 

이곳의 스탠다드 타입 객실은 너무 좁지도 넓지도 않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수상 시장에서 열기 넘치는 태국의 공기를 맛보다


「수상 시장에 처음 와봤는데 정말 신선했고 이것이야말로 태국이구나!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운하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불가사의한 분위기에 휩싸여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듯한 기분. 

그 때문인지 배를 타고 카메라를 바라본 순간 스위치가 켜져, 여배우 일을 하고 있을 때의 표정으로 바뀌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웃음). 

새롭게 변해가는 방콕의 거리 풍경도 멋있지만 이런식으로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근원적인 세계를 대비해 보는 것도 역시 재밌어요.」




3. 세련된 공간에서 타이푸드를 먹다


「이번에 태국에 와서, 이렇게 현대적인 건물이 많이 세워져 있는 것에 놀랐어요.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레스토랑도 많아지고 있고 번화가를 어슬렁어슬렁 걷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커먼스'에는 레스토랑 외에 워크숍 공간 등도 있고 언뜻 본 간판에는 1000바트 비누 만들기의 알림이 (있었어요). 

태국도 경제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녹색(나무)도 물도 풍요로운 나라이기에 환경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더 높아졌을 때에 어떻게 될까라는 의미에서의 진화도 기대되네요.」




4. 왓포에서 전통을 느끼다


「감동했어요. 타일에 꽃무늬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고 이 모든 것이 수작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옛날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하네요. 

평상시에는 별로 사진을 찍는 편이 아니지만 무심코 찍어버렸어요. 전통적인 태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므로 방콕에 오면 꼭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저, 관광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 있는 걸 잘 못하고 보는 것도 샤샤샥 빠르거든요. 

그것 때문인지 감동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전해지지 않아요(웃음).」




5. 평소에는 갈 수 없는 고급 스파에서 휴식



6. 루프탑바의 절경을 보며 술을 마시다


이번 촬영에서 시바사키상을 가장 놀라게 한 이곳.


「이렇게 멋진 루프탑바가 있다니! 방콕은 정말로 끝이 없네요. 

게다가 바로 만들어주시는 칵테일이 다 맛있어서, 머무는 동안 한번 더 마시러 올까라고 지금 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도시를 여행지로 선택하면, 이런 드레스를 입고 나갈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이 기쁘네요. 

리조트에서는 T셔츠에 숏팬츠같은 캐주얼 차림으로 지내니까요(웃음).  

화려하게 치장하고 제대로 자신을 가다듬어 나갈 기회가 있으면 기분 전환도 되어 좋아요.」






2017년도 NHK 대하드라마 『여자 성주 나오토라』의 주연이라는 중임을 기다리고 있는 시바사키상. 


「1년간 같은 작품에 임하는 것은 처음이라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여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몇달동안 하나의 작품에 들어간 후 1주일간 오프와 같은 사이클이 많고 

휴일이면 3일간 집에 틀어박혀 청소다 뭐다 자신과 집안의 미소기(禊)를 마치고(웃음) 심신을 홀가분하게 하여 3박 4일간 여행을 떠나는 생활을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에 자주 가네요.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보다 언어에 대해 여유롭다고 해야하나,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전제기 때문에 의사 소통을 감정의 레벨에서 생산하게 되는 그런 면도 좋아해요. 

홍콩과 한국 등 다양하게 갔는데 이번 방콕은 정말 좋았어서 일하는 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미소기(禊) : 한국의 목욕재계와 개념과 비슷하다. '미소기'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더러움이 있을 때나, 중대한 의식이 있기 전 자신의 몸을 얼음물이나 폭포, 강이나 바다에 씻는 의식)



시바사키상이 방콕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그렇지만 푸켓이나 코사무이 등 태국의 섬에는 여러번 방문한 것 같다. 


「평소 도쿄에서 살고 있으니까, 여행은 평온함을 추구하게되요. 

녹색이 많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 쉬고 싶을 때, 태국의 섬이 딱이에요. 이번 여행에서는 방콕에 대한 의식개혁이 있었어요. 

『이것이 태국!』이라는 내 안에 있는 이미지 그대로의 모습과 상상을 초월하는 현대적인 모습의 양면을 볼 수 있어 정말로 재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콕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자극을 받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스쳐 지나갈 때마다 리액션으로 미소가 있었고 매우 따뜻했어요. 도시에서, 사람이 많은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리프레시되어 파워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미소 뿐만 아니라 여기 사는 사람들의 에너지도 느껴졌어요. 헝그리정신이랄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는다!"와 같은 뜨거움과 강력함이 있어요. 저는 남의 눈을 신경써서 무언가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강력함을 좋아해요.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망설이게 되지만(웃음), 스스로 완성하고 갖고 싶은 것은 절대로 원하는 타입. 그래서 이번에 느낀 태국 분들의 힘에 공감한 걸까요.」



또한 여행을 통해 자신의 변화에도 깨달음이 있던 것 같다.


「최근 물욕이 줄더라고요. 어른이 된걸까(웃음). 

수상시장에는 귀여운 것이 잔뜩 있어 예전이라면 기념품을 많이 샀을거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음미하는 것 단 하나만. 

손에 넣은 것을 나중에 버리게 되는 것이 귀찮다고 느껴졌고,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손에서 놓지 않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물욕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일지도요. 

(할 것이) 많지 않으니까, 음미하는 것 단 하나와 마주하여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어렸을 때 여행한 적이 있는 장소에 어른이 된 후 다시 와서 얻게 된 깨달음도 있는 것 같네요. 자신의 변화도 포함해서요. 」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방콕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여행은 큰 일에 들어가기 전 좋은 준비가 되었어요. 

태국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정직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무리하는 느낌이 없어요. 

그런 좋은 의미에 있어 긴장감이 없는 장소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본래의 모습이 나오고 제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껴요.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나타나는 이 해방감은 어깨에 힘주고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최고의 힐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태국은 "꾸며낼 수 없는 나라"네요. 그러므로 너무 바빠서 그저 이 나라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 뿐인 여행도 좋지 않나요? 

혼자서도 여자끼리도 그와의 여행에서도 너무 열심히 계획하려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른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능 여부를 바꾸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은 안된다거나 아깝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새로운 경험을 해나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지만, 어른이 되고 그게 다가 아니라는 장점도 알게 됐어요. 평소와 다른 땅에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져요. 

그거면 돼요. 그것이 "여행".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코우 인터뷰 위주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