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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세븐 2017년 1월 26일호 시바사키 코우






1월 8일부터 시작하는 NHK 대하드라마 「여자 성주 나오토라」에서 주연을 맡은 시바사키 코우. 


「굉장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께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저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농담하고는 웃는다. 


촬영은 작년 9월에 시작. 공동 출연하는 미우라 하루마, 타카하시 잇세이와의 트라이앵글은 팀워크도 좋다고 한다. 


「하루마군은 웃는 얼굴이 어울리는 호청년. 그 미소를 한번 보면 몇년은 살 수 있을 정도(웃음). 역으로는 약혼자였던 사이에서 떨어져있게 되어 10년의 세월을 거쳐 재회하는 사이에요. 오토와(이이 나오토라)는 그 미소에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10년을 보내지 않았을까. 그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10년의 세월을 거쳐 재회했다는 것도 드라마틱하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이 나오토라. 출가해서 남자의 이름으로 승려가 되었고, 그 후에는 여자 성주가 되어 백성을 지켜나간다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다. 


시바사키는 드라마의 역할 중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남편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스기모토 텟타상이 연기하는 이이 나오모리입니다. 천하를 목표로 하는 늠름한 사람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생각하고 있어요. 딸을 귀여워하고 가족을 소중히 하는, 현대로 말하자면 "이쿠멘". 나오토라의 아버지이지만요(웃음)」


지금, 이 역을 만난 시바사키는 자신을 빗대어 나오토라를 이렇게 분석한다.


「여성은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당시에는 그것을 관철하고 밖으로 발신해나가는 시대는 아니었지만 그런 의지가 없었다라고는 볼 수 없고 나오토라가 살았던 시대의 여성에게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시대라는 것,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야해요. 어머니, 아내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성주로 살아가는 나오토라에 엄청난 각오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눈빛은 아름답고 날카롭다.


「나라를 짊어지고 개척해 나가야하기에 성주로서 일과 사람에 맞서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목력을 사용하여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지는지도 몰라요. 눈은 입만큼이나 많은 것을 말한다고 하죠」


작은 영토를 지키는 여자성주가 전국의 거센 파도에 맞서는 이색적인 대하. 시바사키라면 괜찮아, 그런 생각이 든다. 




* 이쿠멘 : (육아(いくじ)와 남자(メン)의 합성어로써'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