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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사히 週刊朝日 2017년 2월 3일호 시바사키 코우







다면체로 있고 싶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고 싶다


 촬영중에는 쿨한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지만 인터뷰에서는 웃는 얼굴을 계속 보여주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야깃거리가 넘쳐흐르는, 그런 느낌이다. 방영 중인 대하드라마 「여자성주 나오토라」에서 주연을 맡았다. 중요한 역이지만 기를 쓴다거나 압박감은 없다고 한다. 

 「저에게 이 역을 제안해주신 분들의 안목을 믿고 싶어요. 저라는 사람을 통해 전력으로 나오토라를 표현할 뿐입니다」 

 17살에 배우로 데뷔한 후 몇년 안에 탑이 되었고 그 후 제일선에서 활약을 계속해나갔다. 순항처럼 보이지만 「예전에는 사는게 힘들다고 느껴졌어요」라고 한다.

 「자유롭고 싶은 기분이 강했고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었어요. 무리해서 떠맡는다고해도 괴로워질뿐이니까요. 지금은 제가 좁은 세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우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반짝반짝 빛나게 보여지는 것이므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나오토라」는 빛나고 있나요?라고 묻자 「물론이죠!」라는 대답이 바로 나왔다. 




대하드라마 「여자성주 나오토라」에서 주연을 맡은 시바사키 코우상. 중요한 역이지만 「압박감은 없어요. 아주 기분좋게 일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드라마는 물론 사생활이나 직업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자-!」




대하드라마의 주연을 맡는 것이 정해졌을 때 기분은?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적인 드라마이기에 조부모님과 지방의 친척들에게도 보여드릴 수 있고요. 제가 가진 모든걸 이용해서 나오토라를 표현하고 싶어요.


이이가의 초석을 닦은 나오토라에 대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여성이면서 남자의 이름으로 가독을 이은 나오토라의 삶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저도 제안을 받고서 처음 나오토라라는 인물을 알게됐어요. 현대보다도 「남자의 역할」 「여자의 역할」의 구별이 확고했던 시절에 누군가의 반려자가 되는 것도, 후계자를 낳는 것도 아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집안을 지켰어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켜야 하는 것의 크기 따위는 상관없다! 그 안에는 손익계산이 아닌 순수한 생각이 담겨있어요. 지금은 생각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시대이기에 더욱더 나오토라의 삶에 매료됩니다. 


만약 시바사키상이 성주가 된다면?


성주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돈계산을 비롯해 다양한 일을 맡아서 관리해야하잖아요. 저는 정에 얽매여 버리는 부분이 있어서..서포트하는 역이 좋아요. 


최근에 「나오토라는 남자였다」라는 설이 화제였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안해요. 「한 여성의 삶을 그린다」라는 제안에 응하기만 하면 돼요. 저는 소위 말하는 대하다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진 않지만 대하드라마의 새로운 일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예감이 들어요. 


노래하듯이 경을 외거나 폭포수를 맞거나 밭을 경작하는 등 공주역이라면 하지 못하는 장면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원래 촬영할때는 의상을 더럽히지 않도록 신경써야 했는데 이번에는 점점 더러워져가는게 재밌었어요. 폭포수행은 좀 중독되었는지도 몰라요. 이른 아침 촬영이라 추웠지만 막상 폭포를 맞으니 반야심경을 일심으로 주창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 「이런게 수행이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적으로도 하러 가보고 싶어요


시바사키상이 바라본 나오토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정말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성주이므로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위 사람들이나 자국의 영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더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의 성주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결정을 하기도 해요. 그리고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치거나 벽에 부딪힐 때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아요. 강한 사람이지만 그녀의 근본에는 친절과 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오토라와 자기 자신은 겹치는 부분이 있나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 지지하고 싶다라는 마음은 저에게도 있네요. 직관적으로 한발 내딛는 부분도 비슷해요. 대본을 읽고 있으면 대사가 순조롭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공통점은 많다고 생각해요. 전, 주위 사람들이 「부성이 있다」라고들 하거든요. 전에 영적인 사람도 「표층의식보다 훨씬 깊은 곳에 구멍이 있고 거기에는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다」라고 말했어요. 이번에는 저도 잘 모르는 그 부분을 잘 끌어내고 싶어요. 


대하드라마 촬영은 1년 이상의 장기전입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촬영 전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들어 걱정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매주 월요일에는 그 주에 찍는 모든 장면의 리허설을 하는데요. 그때 대사나 타이밍을 저로부터 분리시켜 본 후 실전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리허설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리허설을 하면 매우 안심이 돼요. 물론 감기에 걸린다거나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철저히하고자 합니다. 그건 자신있어요.


작년 11월 5일 방영한 시바사키상 주연의 스페셜드라마 「얼음바퀴」에서 공연한 사와무라 잇키상을 인터뷰했을 때, 「시바사키상의 자기관리가 대단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드라마는 촬영을 위해 2주간 쿠시로에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박차를 가했거든요(웃음). 촬영이 뜻나면 호텔 방에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고 1시간동안 목욕을 하며 대본을 외우고 잤어요. 식사도 호텔에 부탁해서 「단백질 도시락」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등 철저하게 했어요. 


사와무라상은 그런 시바사키상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로케 후에 한동안 금주하셨다고.


저 스스로가 스토익한 시기였어서 사와무라상에게도 「술, 줄이는 편이 좋겠어요」라고 말했거든요(웃음). 제가 거리낌없다고 해야하나, 서슴지 않고 이야기하는 타입이거든요. 그걸 받아주시는게 바로 사와무라상의 인품입니다. 


스토익한 생활도 즐길 수 있게 된건가요?


기간이 정해져있으니까요. 대하드라마는 장기전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루틴을 즐기려고 생각해요. 평일에는 자기관리를 철저히하는 대신에 쉬는 날에는 쭉 잠을 자요. 자연스럽게 깰때까지는 일어나지 않아요. 


배우로서 20년에 가까운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데뷔 당시에 비하면 일에 대한 생각이 변했나요?


제가 연예계 일을 시작한 계기는 빨리 일을 해서 돈을 벌고싶은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일을 시작해보면 한심하게 느껴지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하고 싶은 일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요. 지금도 해낼 수 없는 일은 많이 있지만 얕았던 저의 그릇이 조금씩 다듬어져나가지 않았나하고 생각합니다. 


일에 있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구체적인건 없지만요, 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느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저에게 있어 가장 경험이 많은 분야가 배우이므로 그것도 물론 소중히하고 싶지만 그 외의 것도, 예를들면 아티스트 활동도 소중히 하고 싶어요. 두개 이상의 선택지가 있어도 좋지 않나요? 저는 욕심많고 변덕도 심해서 여러가지 면을 지닌 채로 반짝반짝 빛나고 싶어요. 그게 제 이상이에요. 대하드라마에도 꼭 다시 나오고 싶어요. 


벌써요?(웃음) 그건 지금 촬영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전원이 집결해있고 각자가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어요.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좋아요. 저는 NHK 드라마에 출연하는게 처음이지만 역시..라고 생각했습니다. 50세, 60세, 나이를 거듭하고 또 다른 입장에서 출연할 날이 올 것을 지금부터 기대합니다.




좋다ㅠㅠ사진도, 인터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