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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U 2016년 11월호 시바사키 코우



생략


로케는 올해 2월. 쿠시로에서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진지한 역할이었기에 촬영후에는 스위치를 전환하고자 인테리어 잡지를 보면서 오랫동안 목욕을 한다던가 편안하게 지내고자 했었어요. 마유라는 신입형사 역을 연기함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타키모토 토모유키 감독이 어떤 인물을 그리고 싶은 것인지, 연기하는 인물의 어떤 것을 끌어내는 것이 좋을지, 나의 어떤 부분을 발휘하는 것이 좋을지라는 점. 나 자신의 색 뿐만 아니라 감독이나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자극 받아 연기를 넓혀갈 수 있다면 기쁘네요. 배우로서 연기의 보람이 있었던 때는 후반의 조사질 장면입니다. 제가 연기하는 마유와 조사하는 상대 간에는 깊게 이어지는 감정이 있고 마유는 그 싱크로를 단서로 사건에 끌려 들어갑니다. 그 장면은 드라마의 마지막으로 이어지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마유라는 인간의 갈등도 성장도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갈릴레오』 시리즈나 『외교관 쿠로다 코사쿠』 등 지금까지 몇번이나 형사와 경찰을 연기한 시바사키상.


형사역, 많네요(웃음). 그치만 흥미가 있는건 형사드라마라기보다는 인간드라마니까 직업이 무엇인가 그 이전에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식으로 그려져 있는가,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맺고 있는가. 그런 것에 관심이 생기면 어떤 직업의 역할이라고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요. 『얼음바퀴』는 세상의 각박함과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괴로운 현실도 제대로 그리면 구할 수 있다. 그렇게 믿고서 끝까지 연기했어요. 이번에는 사와무라 잇키상, 시오미 산세이상, 요 키미코상과 오랜만에 만났고 미야모토 노부코상과는 염원이 이루어져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작품에서 키타하라 하쿠슈의 「두 사람이 있어도 쓸쓸하다/혼자가 되면 더욱 쓸쓸하다/진실로 두 사람은 안타까움/진실로 혼자는 참기 어려움」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장정도 모양새도 정말 멋진 책이어서 저도 가지고 싶을 정도에요. 그 밖에도 여러 좋은 시가 실려있습니다만 「타인과 나」라는 그 시의 힘, 깊이는 대단했어요. 함께라도 혼자라도 가지고 있는 것을 놓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이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상징적이고 안타까운 한 편이었어요.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시바사키 코우라는 다면체


배역을 연기하고 노래를 부르고 가사를 쓰고 요리를 하고 고양이와 노는 일상도 있고 여러가지 면을 가지고 있는 시바사키상. 저마다의 면을 연결하고 있는 걸까?


나라는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연결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음, 연결되어 있으면서 제각기의 것으로 그것이 때때로 반동되어 다른 면에 작용된다는 느낌일까요? 예를 들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조각으로 연기를 할 때, 점점 자아를 내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마음은 작사와 노래로 나타나게 되고, 역으로 반동도 분명히 연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면이 없다면 나 자신에게 질려버리게 되기에 여러가지 면을 점점 늘려 가고 싶어요. 그것은 일과는 또 다른 일상에서의 "만들기"의 의욕과도 연결되어 있어요. 내가 살아가는 가운데 관심이 있는 것, 흥미가 있는 것을 형성해가고 싶습니다. "만들기"라면 최근 빠져든 것은 도예입니다. 계속 물레를 돌리며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가는 충실한 작업. 하지만 그렇기에 몰입하고 집중하며 일종의 명상처럼 되어 기분이 좋아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