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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2 시바사키 코우 Yahoo! Japan 인터뷰



앞으로의 삶 · 생활 방식을 생각하다

여배우 시바사키 코우, 지금 회사를 설립한 이유




연예계에 들어온지 19년, 처음으로 「자기발신」의 표현에


시바사키상이 회사를 설립한 것은 2016년 11월. 대하드라마 촬영이 한창일 때였다. 설립한 회사의 이름은 「Les Trois Graces(レトロワグラース)」. 7월에는 이때까지의 팬클럽의 틀을 진화시켜 보다 친근하고 보다 밀접하게 서로 관계를 맺는 장소를 목표로 WEB COMMUNITY SPACE 「KO CLASS」를 만들었다. 또한 시바사키상이 지역의 장인을 찾아다니며 「지금까지 갖고 싶었지만 없었던」 상품을 개발하고 실제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괜찮았을 수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네요. 『만약 나 자신의 회사를 시작한다면 하고 싶은 것으로 가득 채우자』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눈에 비춰지는 세계를 표현하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형상화하거나......새로운 접근으로 미디어와 관계 맺고 싶었어요.」 


여배우로서, 가수로서, 다양한 표현에 임해온 그녀이지만 그것은 사실 「수동적」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연기의 일에 대해선, 생각해보면 우연히 스카우트되어 사무소에 들어와 비교적 곧바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서...말하자면 수동적이었어요. 저를 필요하다고 해주셨다는 것이므로 감사하고 있고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거기에는 놓쳐버린 인연이란게 분명 존재하지 않았을까요.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이 있었어도 괴로워만 했고 그것을 발산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주변 사람들에게 『회사를 만들고 싶어』라고 이야기하니 『응? 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말해주셨고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 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입 밖에 내는 것이 좋은거라고.」


영화나 드라마의 현장에서는 감독님이나 프로듀서 등 여러 스탭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관습과 언약을 통해 매사가 결정되고 진행되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여배우」나 「가수」로서의 본인뿐만 아니라 한명의 「사람」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생각할 때, 보다 능동적으로 일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전문가가 확실히 서포트해주시고 공연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은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논리를 알지 못한 채, 일의 본성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것은 아깝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표현하는 세계와는 다른,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장소를 새로 만들면 어떤 의견을 말하더라도 누군가로부터 『주제넘는다』라고 들을 일은 없네요. 그게 회사라는 형태로 만들어진거에요. 저라는 한 사람의 힘은 한정되어 있지만 거기에 한명이라도 많은 사람이 관계된다면 가능성이 커져요. 무엇을 "매료"시킬지 비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즐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오아시스 같은 곳을 찾고 있다」. 도쿄와 지방을 오가는 이유


시바사키상은 지금 일본 각지에서 모노즈쿠리(물건만들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가고 있다. 사가의 차사 마츠오 슌이치씨나 치바의 육종가 미야케 야스유키씨, 오키나와의 유리도예가 오오야부 미요씨, 교토의 염직가 토미타 준씨, 교토의 화과자작가 스기야마 사요코씨 등 생활하는 장소나 그 신념, 만들어 내는 것도 가지각색이다.



「사소한 것들의 축적이 그곳에 존재하고 매일매일 소중한 것들이 숨쉬고 있어요. 물건을 만들어내고, 때로는 고용이 창출되기도 하고, 순환되고, 그 땅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 가까이에도 전달되요. 그런 방식이 근사하네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장인, 작가들과 협력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차의 명산지로 알려진 사가현 우레시노시에선 차사 마츠오씨가 만들어낸 「미즈다시차」와 「호우지차」, 치바현 모바라시의 육종가 미야케씨와 콜라보레이션한 오리지널 부케 등. 지방에서 숨쉬고 있는 소재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뿐이다. 


찾아다니는 장인들이 지방에 많이 있지만 시바사키상은 특별하게 의식해서 지방에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만들어내는 분들이 우연히 거기에 살고 있다는 것, 그뿐이에요. 아름다운 경관을 보러가고 싶다면 그저 관광하러 가는 것이 좋겠지만요, 저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어떤 생활 속에서 어떤 식사를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지가 궁금해요. 그 사람과 그 주변과의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어요」


그래도 굳이,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란 그녀에게 「도쿄와 지방을 오가면서 느끼는 차이」에 대해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지방이니까, 도쿄니까, 라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예를 들면 도쿄에도 거리나 상황, 거기에 모여든 사람들이 바뀌면 분위기도 변화하게 되고 어지러울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니까요. 그렇지만 지방에 가면 또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과 그들의 감성과 마주하는 장소라는 의미는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것은 마치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는 이제 생가가 없어졌고 거기에 친한 친구도 없기 때문에 멀어져버린 장소가 된 것과 같아요. 결국엔 자신의 친구가 있는 곳이 훨씬 가까운 지역으로서 자리잡는거라고 생각해요. 제 기억 속의 풍경도 점차 바뀌어가고, 공터도 사라진 후 편의점이나 아파트가 세워졌어요. 그렇지만 사랑스러운 장소에는 대체로 자연이 존재하고 있어요. 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거나 공원이 있다거나. 뭔가 계속해서 오아시스같은 장소를 찾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근저에 있는 것은 사람과 자연의 공생에 대한 동경이다.



「자연이란 위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있기에 비로소 활용되는 땅도 있어요. 산도 들도, 논과 밭도, 사람이 손질하지 않으면 폐허가 되어가요. 자연으로서 있어야 하는 것과 거기서 생활해 나가는 사람 간의 조화가 이뤄질 때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자연스레 매료되는 것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 가을 그녀는 가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도쿄 이케가미 혼몬지와 교토 헤이안 신궁에서 「시바사키 사원」 「시바사키 신궁」이라는 명칭의 라이브를 개최. 자신의 회사에서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첫 라이브이다. 「형태 있는 것」 「달의 물방울」 「사이아이」 등 발라드의 대표곡이 많은 그녀이지만 사원에서의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부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곳을 포함해서 여러 신사와 불각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절에도 신사에도 저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수호신의 숲과 어신목이 있으며 품위있는 분위기가 있네요. 그 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러한 분위기이기에 딱 맞는 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존재하며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길러내는 자연에 매료된다...... 그 뿌리에 있는 생각은 무엇일까.



「뭔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계속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물건에 있어서도, 제 마음이 끌리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사랑이 거기에 드러나는 것이에요. 『사랑을 찾는다』라고 하면 어폐가 있을 지 모르겠으나 매일 그것을 살아가는 와중에 조금씩이라도 발견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어요」


방대한 정보의 소용돌이, 어지럽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그녀의 스탠스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희유. 그것이야말로 그녀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 계속해서 남아있는 것, 사랑받고 있는 것에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고, 저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어요. 사람이 사람을 끌어당기고 관계를 맺는 것이 즐겁고, 그 장점이 많은 사람들께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번 인터뷰 반응도 좋고 사진도 너무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코우의 말로, 진심을 전했기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 깊은 인터뷰